그 해 우리는
SBS 드라마, 2021.12.06~ 16부작
등장인물: 최우식, 김다미, 김성철, 노정의, 박진주...
요즘 정말 인기 많은 드라마죠.
(그 해 우리는 웹툰이 원작이라고 해요
네이버에서 연재 중입니다. 아직 보진 못했지만 꼭 봐야겠어요.)
일단 드라마는
자극적이지도 않고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 또한 너무 담백해서 인기가 많은데요.
드라마에 주연으로 나오는 최우식과 김다미의 풋풋한 캐미가 내용과 너무 잘 어울려요.
단지 밝기만 한 드라마가 아니라
최웅(최우식)과, 국연수(김다미)가 품고 있는 아픔까지 잘 풀어냈어요.
또 여러 인간관계들이 얽히지 않고
웅과 연수만의 관계로만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너무 좋더라구요.
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님들 모두 연기를 다 잘하십니다.
혹시 막장 드라마나 현실감 제로인 드라마에 지치신 분들은
이 드라마로 힐링하시기 너무 좋을 거예요.
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훌륭하지만 여기에 나오는 드라마 대사가 너무 좋아요.
드라마 OST도 너무 좋구요. 방탄 소년단의 뷔 목소리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.
이런 대사들을 써주신 작가님과 그 대사를 찰떡같이 소화하는 배우분들 때문에
드라마를 무한 반복하게 되네요.
여러 대사들이 있지만 그중 몇 씬만 볼게요.
국연수(김다미):
네가 친구 하자고 했던 말 말이야
내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
난 안 되겠더라고
그니까
친구 하기 싫다는 말이 아니라
나는 네가
최웅(최우식):
보고 싶었다 국연수
보고 싶었어 항상
네가 다시 돌아 왔을 때
니가 내 앞에 있는데
이상하게 너한 테 자꾸 화 만나고
네가 너무 밉고
근데 이제 알 것 같아
그냥 너가 날 사랑하는 걸 보고 싶었나 봐
나만 나만 사랑하는 널 보고 싶었나봐
연수야
국연수(김다미):
응
최웅(최우식):
나 좀 계속 사랑해줘
놓지 말고 계속 사랑해줘
부탁이야
최웅(최우식):
연수야
이 빌딩 꼭대기 보려면 어떻게 하는 줄 알아?
국연수(김다미):
다른 건물 올라가서 보면 되지
최웅(최우식):
땡! 틀렸어
(길바닥에 눕는다)
국연수(김다미):
야 너 많이 취했어?
최웅(최우식):
이렇게 보는 거랬어
국연수(김다미):
어떤 1차원적인 사람이 그랬냐
최웅(최우식):
우리 아빠가
국연수(김다미):
역시 현명하시네
잘 안 보이는데
최웅(최우식):
그렇지? 나도 그렇게 말했어
국연수(김다미):
그게 언젠데?
최웅(최우식):
5살? 6살?
국연수(김다미):
아저씨가 너 놀린 거네
최웅(최우식):
지금 아빠 말고
진짜 아빠가
놀린 거 맞지
그렇게 어린애한테 여기 누워서
저 꼭대기 층까지 세어보라고 했으니까
숫자도 잘 몰라가 주고
하나, 둘, 하나, 둘만 세다가 일어났던 거 같아
그랬더니 없었어 아빠가
국연수(김다미):
웅아
최웅(최우식):
웃기지?
세상에 그렇게 버리는 게 어딨어
국연수(김다미):
(연수가 거울을 보며 헤어지자는 말을 연습하는 중)
제 삶은 늘 그런 식이 었어요.
'우리.. 우리 헤어지자'
상처받지 않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상처 주고
열등감을 이별로 포장하고
'더는
더는 너랑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아'
아무렇지 않은 척
다 괜찮은 척 다시 익숙해질 거라 믿으면서 버티던 그때였던 것 같아요.
최웅의 기억엔 없는 그날 말이에요
이별 후 처음으로 최웅에게서 연락이 왔던 날
최웅(최우식):
(술 취한 웅이가 연수에게 전화를 건다)
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이유만 알려주라 이유만 연수야
네가 나한테 이유를 안 알려주면
난 내 모든 것을 싫어할 수밖에 없다고
버려지는 게 당연한 사람이 된다고 내가
국연수(김다미):
내 삶이 지금 좀 팍팍해
집이 형편이 좀 어려워져서
내가 여유가 좀 없어
근데 그렇다고 네가 내 불행까지 사랑할 이유가 없으니까
그래서
최웅(최우식):
(전화기를 떨어뜨려서 앞 내용은 자세히 듣지 못한다)
이유가 고작 그거야?
차라리 내가 싫어서 떠난 다는 게 낫겠다 국연수
그런 게 버리는 이유가 된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
국연수(김다미):
(혼자 독백)
그러니까 과거라는 게 그래요
벗어나려 하면 할수록 꼼짝없이 다시 저를 그날에 가둬 세워두거든요
또 같은 실수를 반복해 버리도록
웅과 연수의 고등학교 시절과
성인이 돼서 재회한 현재 상황까지
그리고 독백하는 대사, OST 모두 좋아요.
혹시 드라마를 보지 못하신 분들은 추천드립니다.
드라마 대사가 좋았다면 공감 부탁드려요 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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